앞으로 서울시는 임대주택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다양화하는 등 입주자들의 생활권을 보장하는 주거복지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9일 '원순씨의 희망둥지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까지 임대주택 8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프로젝트 4대 추진전략으로 ▲다양한 계층을 아울러 ▲다함께 참여하고 ▲차별없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중심 친환경 희망둥지를 제시했다.

프로젝트의 특징은 택지개발 방식에 기댄 아파트 공급에서 탈피해 다양한 주체 협력을 바탕으로 세입자의 차별과 소외가 없도록 했다.

임대주택을 '저소득층'에만 초점을 맞춰 공급했던 방식을 벗어나 청년과 여성 독신가구를 위한 공공원룸주택,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를 위한 장기안심주택, 한부모 가정과 장애인 등을 위한 기존주택 매입 전세임대, 대학생 기숙사와 희망하우징을 신규 유형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대주택 거주자의 불편과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입주자들의 거주권과 생활권 보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혼합단지에서는 역세권이나 복지시설 인접지역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임대주택을 우선 배치하기로 하는 등 분양과 임대주택 차별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또 임대주택의 자재와 마감을 고급화하고, 제반 시설의 세밀한 부분까지 분양주택과 차별이 없도록 철저하게 점검, 관리할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은 과밀화된 도시로 택지개발에 기댄 임대주택 공급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민간·공공 협력 방식을 다변화해 8만 호를 차질 없이 공급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