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보도된 이병헌(오른쪽)의 '레드 2' 캐스팅 소식.
이병헌이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 윌리스와 '지.아이.조 2'에 이어 두 번 연속 호흡을 맞춘다. 할리우드 영화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윌리스 주연의 코믹 액션물 '레드 2'에 합류한다. 지난주 제작사인 서밋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윌리스와 더불어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등 전편의 쟁쟁한 출연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캐서린 제타 존스도 새로 힘을 합친다.
이병헌이 연기할 캐릭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내년 8월2일 개봉 예정이다.
은퇴한 C!A 특급 요원과 전설적인 킬러들이 부패한 CIA를 상대로 통쾌한 일격을 날린다는 내용의 전편은 2010년 개봉 당시 흥행과 완성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속편은 이들이 힘을 다시 합쳐 유럽 전역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줄거리다.
감독은 로베르트 슈벤스케에서 딘 패리솟으로 바뀌었다. 패리솟 감독은 짐 캐리 주연의 '뻔뻔한 딕 앤 제인'과 시고니 위버 주연의 '갤럭시 퀘스트'로 코미디 감각을 널리 인정받은 할리우드의 일급 연출자다. '맨 온 렛지'와 '배틀쉽'의 존 호에버가 시나리오를 맡는다.
이병헌은 지난해 가을 '지.아이.조 2'를 촬영할 당시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는 '지.아이.조'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데, "나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이병헌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21일 '지.아이.조 2'의 개봉을 앞두고 현재 '나는 조선의 왕이다'(가제) 막바지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이병헌 측은 "스크린에서나 보던 훌륭한 배우들과 일한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고 말했다.
9월 추석 시즌에 '나는…'이 개봉된 뒤 할리우드로 떠나 늦가을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