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장 어린이집을 늘리고 지역 아동에게 대폭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보육을 제공해 인기가 높은 직장어린이집을 사내 근로자 자녀 뿐 아니라 지역사회 아동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사업장 내 또는 인근 지역, 사원 주택 등으로 제한돼 있는 직장 어린이집 설치 기준을 삭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준이 삭제되면 직장 어린이집 설치가 대폭 확대되고, 지역 아동들을 수용하면서 어린이집 공급난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직장 어린이집은 총 484개가 운영 중으로 전체 어린이집 4만805개의 1% 정도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1개, 경기 113개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체 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3만9842개에서 963개 증가했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35개 신설에 그쳤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