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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프로메테우스'로 돌아온 스콧 감독 "대본에 꽂혀 30년만에 SF 복귀"

▲ 주연 누미 파라스(오른쪽)에게 연기 지도중인 리들리 스코트 감독.



영국 출신 리들리 스코트 감독이 이제까지 연출한 SF영화는 1979년작 '블레이드 러너'와 82년작 '에이리언', 다음달 6일 개봉될 '프로메테우스'까지 고작 세 편이다. 그러나 영화 팬들은 그를 'SF의 거장'이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편수만 놓고 보면 과작이지만, 만드는 영화마다 SF의 원형과 기준을 제시하며 마스터피스로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다. 인류의 기원을 찾아 미지의 행성으로 떠난 탐험대가 거꾸로 인류의 종말에 직면한다는 내용의 '프로메테우스'에서 스코트 감독은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상상력으로 인간의 교만한 심성을 꾸짖는다.

- 30년만에 다시 SF 장르로 돌아온 이유는?

SF는 드라마가 중요하다는 규칙만 지킨다면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장르다. SF를 연출할 때 역시나 가장 어려운 문제는 멋진 대본이 있느냐다. 상상력을 좋은 대본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행스럽게도 '프로메테우스'는 훌륭한 대본이 있었기에 연출이 가능했다.

- 처음 SF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프랑스의 만화가 장 지로도(필명 뫼비우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성인용으로 폭력적이고 성적 묘사가 강렬했다. 아이들이 볼까봐 몰래 보던 기억이 난다. 하하하. 또 '스타워즈'를 보고 내 모든 계획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감독이었던 조지 루카스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고, 빠른 이야기 전개에 놀랐다.

- 당신은 예전 인터뷰에서 지구 종말 이후를 다루는 영화들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맞다. 우선은 줄거리를 미리 밝히면 안되므로 조심스럽게 말하는 걸 양해해달라. '프로메테우스'는 생명의 시작과 '만일 …했다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만한 인간들은 '우리가 지구의 시작이고 인류의 기원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류의 기억이나 전설을 통해 선대는 아틀란티스와 같은 놀랍고도 기이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 지구 반대편의 문명들이 기이할 만큼 유사하다는 대목이 도입부에 등장한다.

수수께끼다. 우리가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존재가 그같은 일들이 이뤄지도록 이끌었던 게 아닐까 싶다. 예컨데 개미는 인간의 전체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지성이 있으므로 거대한 존재를 자각할 수 있다.

-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와 달리, '프로메테우스'는 대부분의 장면을 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캐머런 감독은 4년 반에 걸쳐 '아바타'를 만들었다. 맙소사! 그 인내력은 누구도 못 따라간다. 난 그렇지 못하다. 아마도 '프로메테우스'는 캐머런 감독의 영화와 많이 다를 것이고, 좀 더 발전한 모습일 것이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들에게 최초로 불을 전해준 존재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우리는 신들이 주는 선물을 받았고 결코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친 벌로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데, 이 일이 영원히 지속된다. 끝나지 않는 지옥과 같은 고통, 기본적으로 신들을 X 먹이지 말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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