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강레오 "난 온종일 지지고 볶는 요리 홀릭남"

올리브 채널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강레오



요리 잘하는 남자는 여심을 설레게 한다. 매력까지 갖췄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올리브채널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금요일 오후 10시 방영)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훈남 셰프' 강레오(36)는 여자들의 이상형으로 부족함이 없다.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영어 실력, 훈훈한 외모,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오가는 심사로 프로그램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인간적 면모 매력 더해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히트를 친 '마스터 셰프'의 한국 버전인 이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기 전까진 대중에게 생소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요리계에선 세계적인 셰프인 고든 램지 밑에서 수학하고, '두바이 고든 램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를 맡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실력파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방송에선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일반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비엔나의 요리 여왕' 김소희, '국내 식품·외식계 미다스의 손' 노희영과 함께 엄격한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날카로운 눈으로 도전자의 얼굴을 보며 맛을 음미하는 모습은 방송 3회만에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참가자의 가족이나 친구를 심사장 안으로 불러들여 힘을 북돋워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매력을 더했다.

"사실 일반인 대상이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전문 요리사 못지 않은 열정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처음 요리했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심사의 기본은 음식과 재료의 이해도다. 그러나 요리사에겐 무엇보다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력과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근성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고 귀띔했다.

# 입문땐 매일 1톤씩 발골

자신도 근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여섯 살 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 전문적으로 요리를 한 지 20년째다. 첫 직업은 고기의 뼈를 전기톱으로 발라내는 발골 작업이었다. 하루 250마리, 1톤의 양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후 영국 런던 램지를 비롯해 '요리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피에르 코프 만, 세계적인 스타 셰프 장 조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요리를 배웠다. 그 중 '마스터 셰프'의 미국판 진행자이기도 한 램지는 선배이자 롤모델이다.

"도움을 받을 데 없이 혼자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배워야 해서 힘들었어요.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는 손톱이 빠져가며 하루 16~20시간씩 요리했죠. 지금 다시 예전처럼 하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자신과 달리 참가자들만큼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빠른 길로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르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카메라가 없을 때도 요리 조언과 진로 상담을 해준다.

# "참가자에 배우는 게 더 많아"

참가자들을 통해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게 더 많다는 그다. 특히 요새는 서양 요리와 한식이 조화를 이룬 음식을 선보이고 싶어 궁중음식을 배우는 등등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요리는 힘들기 때문에 재밌다. 지금도 주방에 들어가면 긴장이 된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를 한 날도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의 여름 메뉴를 개발 중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식당 손님이 꽤 늘었다"며 여러 장의 A4지에 연필로 메뉴를 가득 쓴 뒤 고민하고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요리를 배웠던 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음식점을 여는 것이다. 요리 선배들에게 이만큼 성장해 돌아왔다고 당당히 보여주고 싶어서다. 아울러 요리사가 존중받는 사회를 희망한다.

"지금은 위상이 변했지만, 예전만해도 요리사는 존중받는 직업이 아니었어요. 앞으로는 존중을 넘어 존경받는 직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 역시 부단히 노력할 겁니다."

/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