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일단 머리숙여 사죄했다.
그는 15일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용산경찰서에 출두했다. 사건 공개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검은색 정장에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예정 시간 보다 25분 이른 오후 1시35분 경찰서에 도착했다.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 잠시 선 채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나오겠다"는 말만 하고 담당 형사와 함께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이 예상돼 예정된 경찰 조사 일정을 변경하거나 서면 조사도 가능했다. 그러나 일부 과장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정면돌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고영욱과 김모양의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김양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한 시기에 집중됐다.
김양은 앞서 조사에서 "미성년자임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양의 진술을 바탕으로 고영욱이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술을 먹여 성 폭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고영욱은 이전처럼 이날 조사에서도 "미성년자인 줄 몰랐고 강제성이 없었다"며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구속영장이 검찰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어 경찰은 추가 증거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고영욱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한편 현행법상 13세 이상의 미성년자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면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연령으로 판단해 처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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