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폭로할 것이 많다."

조계종 승려 도박 동영상을 공개하고 이를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이 검찰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한 성호 스님은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추가 폭로 내용에 자승 스님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동영상 사진자료 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 자승 스님이 뭐라고 답변하는지 직접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앞서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성호 스님은 "몇 백억을 포커로 잃은 스님도 있다"고 언급한 뒤 "현직 조계종을 대표하는 원로원 중 은처(숨겨둔 부인)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결혼한 호적을 가진 분도 있다"고 말했다.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에 대해선 "과거 강남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성호 스님은 조계사 전 주지 겸 중앙종회의원인 토진 스님과 조계사 부주지 의연 스님 등 승려 8명을 지난 4월23~24일 전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고발장과 함께 13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제출했다.

이에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호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며 "종단은 그동안 직접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각종 허위사실을 언론에 남발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성추행, 사찰돈 횡령, 폭행행위, 가짜 승적 등 성호스님의 사법관련 사안들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