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JYJ 김준수가 방송 활동 제약이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을 발표해도 방송에 출연할 수 없다는 사실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그럴수록 곡이나 뮤직비디오의 완성도에 더 신경을 쓰고 음반의 질로 승부하려고 했다. 방송 대신 공연으로 국내·외 팬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된 건 잘 된 일"이라고 밝혔다.
총 12곡이 실린 정규 1집 '시아'에서 김준수는 전체 프로듀서를 맡고 앨범의 80%에 작사·작곡·편곡자로 참여했다. 댄스·힙합·R&B·정통 발라드·일렉트로닉·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다.
"뮤지컬 대기실에서 가사를 쓰고, 패션·세션·안무 등 모든 것을 직접 신경 써야 했어요. JYJ 멤버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요. 하지만 (회사의) 정해진 기획에 맞춰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꿈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는 '빠른 춤을 추게 하는 마법'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댄스곡과 차별화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판타지를 표현했다.
6kg을 감량하고 뮤직비디오에서 잘 다듬어진 복근을 드러내기도 한 그는 "음악만 좋으면 된다는 나태한 생각에 한동안 나 자신에게 소홀했다. 복근 노출은 예정에 없어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며 웃었다.
또 동방신기에서 JYJ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사라졌던 시아(XIA)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나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단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6~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 7개 지역에서 투어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