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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박보영 "겁보였던 제가 호러퀸 됐어요"

공포영화 '미확인 동영상'으로 4년만에 스크린 복귀



박보영(22)은 2008년 '과속스캔들'의 흥행 성공 이후 '국민 여동생'으로 통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동안 활동을 쉬는 과정에서 조금씩 대중의 기억에서 잊히는 듯했다. 스타라면 누구나 겪는 홍역을 앓고 한 뼘 이상 성장한 그가 31일 개봉될 '미확인 동영상'으로 4년만에 스크린 복귀를 선언하면서 '호러퀸' 자리까지 거머쥘 조짐이다.

▶ 공백기 =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 간간히 출연하고, 지난해 애니메이션 '리오'에 더빙으로 참여한 것 말고는 활동이 없었다. 연기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 소속사와 문제가 벌어졌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한 번쯤 거쳐야 할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고 담담히 견뎌내려 애썼다.

▶ 국민 여동생 = 어떤 분들은 '국민 여동생' 호칭이 김연아 씨와 아이유 씨로 넘어간 것에 대해 섭섭하지 않는냐고 묻곤 하신다. 그럴 때면 내 대답은 "전혀~"다. 겸손이 아니라 연아 씨나 아이유 씨 모두 나보다 훨씬 예쁘고 귀엽다. 물론 한때나마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성인 여배우로 인정받아야 할 시기다. '국민 여동생' 타이틀은 전~혀 미련없다.

▶ 공포영화 = 놀이공원에서도 깜짝 놀라는 게 너무 싫어, 웬만하면 롤러코스터는 물론 바이킹같은 놀이기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성격이다. 특히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는 보고 나면 일상 생활에서도 귀신을 만날 것같아 너무 꺼린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시나리오가 워낙 좋아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무슨 배짱으로 어떻게 출연을 출심했는지 참 희한하다. 하하하.

▶ 자매 = 내가 연기하는 극중 세희는 동생 정미(강별)가 인터넷에서 이상한 동영상을 우연히 본 뒤 광기에 휩싸인 채로 실종되자 사이버수사대 요원인 준혁(주원)과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다행히 (강)별이가 환영과 귀신에 시달리고, 난 문제 해결에 나서므로 그나마 촬영이 쉬웠다. 그래도 폐공장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찍을 때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휴….

▶ 시사회 = 주인공은 어느 시점에서 어떤 귀신이 나오는지 시나리오를 봐서 다 알 것아닌가? 문제는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영화를 보기가 아직도 겁난다는 것이다. 다음에 또 공포영화의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물론 그때도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겠지만 여전히 선뜻 내키지는 않을 듯싶다.

▶ 멜로 = 얼마전부터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깊숙히 파고들어 가는 멜로물이 탐난다. 그러나 지금은 약간 시기상조인 것같다. 이십대 중후반이 되면 멜로물에 출연하고 싶다.

▶ 이성교제 경험 = 남자를 사귀어본 경험이 많지 않다. 그래서 멜로물 출연에 겁을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전 연애를 끝내고 요즘은 혼자다. 남자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지금은 이성 교제할 시기가 아닌 것같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아직은 일이 좋다.

▶ 미확인 동영상 = 영화속 여동생처럼 내가 실생활에서 '미확인 동영상'을 보는 일은 없을 것같다. 감정 기복이 심한 성격이긴 하지만, 겁이 워낙 많고 쓸데없는 일엔 휘말리지 말자는 생활 신조 덕분이기도 하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왜곡된 인터넷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무심코 올린 댓글과 동영상이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말이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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