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최시중(74)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법원도 모르게 입원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형사합의23부는 최 전 위원장의 구속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기 이날 심문기일을 열었지만 최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 21일 삼성의료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23일 오전 7시부터 심장혈관질환에 대한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회복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 소환 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런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외부 의료시설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구치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구치소장이 결정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심문 내용과 수술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최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집행 여부와 기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