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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리경 전시회 '빛의 미학속으로'

시작도 끝도 모르는 공간 체험 기회

▲ 더 많은 빛



코리아나 미술관이 독특한 빛의 미학을 보여주는 '리경 - more Light'전으로 독특한 빛의 미학을 선사한다.

네 면에 거울을 배치하고 16개의 유리판과 8개의 레이저 빛으로 연출한 '더 많은 빛'은 거울과 겹겹이 쌓여진 유리들의 반사작용에 의해 빛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매트릭스 공간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는 빛의 공간속으로 빠져 들면서 시선을 고정할 수 없는 분열된 지각 체험을 한다. 눈으로 빛을 바라보지만 온몸으로 빛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설치 미술가 리경은 "어느 날 거울을 바라보면서 거울 속의 진실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며 "고뇌하고, 1mm도 안되는 미세한 수치와 싸우며 작품을 만들었다. 알 수 없는 불안감도 느낄텐데 구조화된 현대 사회에서 사는 인간의 분열적인 상황의 표상일 수도 있고, 아직 안주를 못한 저 자신의 감정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철학적인 사유의 영역을 건드리는 리경은 이번 전시에서 공간 전체를 에워싸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유동하는 빛의 공간을 제시한다.

이 중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빛과 연기, 영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분홍빛이 감도는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면 붉은 빛의 가느다란 선, 그 선들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문과 벽의 이미지,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모호한 연기와 사운드가 차원이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는 아직 설치 작품을 예술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해요. 전시가 끝난 후 제 작품들이 해체되는 걸 보면서 제 마음도 산산이 부서지겠죠. 어느 일정한 공간에 변함없이 자리를 차지하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전시는 7월 2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2)547-9177 /김민준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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