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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허진호 감독과 장백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의기투합했어요"

칸 초청받은 '위험한 관계' 허진호 감독과 배우 장백지를 만나다

허진호 감독(오른쪽)과 장백지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해변가에서 활짝 미소짓고 있다.



16~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위험한 관계'는 톱스타 장동건이 남자 주인공으로, 그것도 희대의 난봉꾼으로 출연한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중국 멜로대작이란 점에서 현지 영화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장동건이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으로 불참한 가운데, 연출자인 허진호 감독과 여주인공인 중국 미녀스타 장백지가 25일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 주연 인간미 무게…영화인 中 진출 늘 것

쇼데를르 드 라클로의 프랑스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바람둥이 남자와 요염한 여자가 정숙한 한 여인을 두고 펼치는 치명적인 사랑 게임을 다뤘다.

할리우드 등 해외에선 이미 수 차례 영화화됐고, 한국에서도 이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배용준·전도연·이미숙이 주연한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만들어졌다.

앞서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등으로 '멜로의 귀재'란 별명을 얻었던 허 감독은 "정우성 주연의 한중 합작영화 '호우시절'를 연출하면서 중국 제작사 존보 미디어와 인연을 맺어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원작과 색다른 매력을 주려고 노력했다. 장동건과 장백지의 역할을 인간적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어도 다르고 처음 시도하는 시대극이라 어려울 것 같았지만, 원작 속 탁월한 남녀 심리 묘사에 끌렸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이(재용) 감독과 맥주를 마시며 자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바람둥이를 열연한 장동건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 전 나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관객이 싫어할지라도 연기에 변화를 주길 원해 남성적이고 강인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며 "대사의 80%를 중국어로 소화했다. 암기의 천재"라고 귀띔했다.

허 감독은 한국 영화인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중국은 산업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감독과 배우의 숫자가 제한돼 있어 가까운 한국 영화인들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장백지, 청순함 벗고 팜므파탈 매력

최민식과 출연한 영화 '파이란'에서 청초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장백지도 장동건 못지 않은 대변신에 도전한다. 바람둥이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팜므파탈이다.

그는 "허 감독을 그가 연출한 작품을 통해 먼저 알게 됐다"면서 "어릴 적 '파이란'을 한국 배우와 찍어 한국영화가 친근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장동건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2005년 영화 '무극'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춰서다. 칸 방문도 '무극'에 이어 두 번째다. 그 사이 두 사람 모두 결혼을 해서 부모가 됐다.

장동건과 함께 오지 못해 아쉽다는 장백지는 "7년전에도 멋졌지만, 결혼 후 성숙한 매력이 더해져 더 매력적이다. 너무 완벽한 남자이므로 어떤 여자라도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처음엔 언어 소통이 힘들었지만, 눈빛으로 통했다. 장동건의 눈빛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영화라 눈빛이 가장 중요하다. 장동건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였다"고 극찬했다.

정숙한 여인으로 등장하는 장쯔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기를 시작할 무렵인 18세 때 영화 '촉산'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성숙해진 30대가 돼서 만나니 좋았다"며 "그러나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지 않아 교류할 시간이 적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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