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는 버스를 탈 때 부정승차로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66개 회사와 합동으로 6월부터 단속반 264명을 투입해 '시내버스 부정승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무임승차한 승객에게 버스 기사가 직접 운임지불을 요청해 왔으나 상습적인 부정승차를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해 이번 단속을 시행하기로 했다.

◆모든 불법 행위 현장 적발한다

교통카드 안 찍고 타기, 반쪽지폐 또는 가짜돈 사용, 돈 적게 내기, 초과 요금 안 나오게 교통카드 미리 찍기 등 모든 행위를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다.

단속은 2명 1조로 구성된 단속반 130여 개 팀이 주요 시내버스 노선을 순회하며 차량에 직접 탑승해 현장 적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출퇴근 시간대 승객이 몰려 뒷문 승차가 많거나 현금으로 승차하는 승객이 빈번한 노선에 단속반이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또한 부정승차는 상습적으로 벌어진다는 점에 착안, 차량 내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부정승차가 많이 일어나는 노선에 단속반을 집중 투입한다.

시는 필요할 경우에는 경찰에 협조를 구해 부정승차뿐 아니라 위조지폐 지불 등 법적 위반 행위도 적발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불법행위가 적발된 경우 덜 낸 요금의 30배를 납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인이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지 않고 무임승차한 경우에는 '현금 운임 1150원+부가금 3만4500원'을 합한 3만5650원을 내야 한다. 미납 시 경범죄로 고발 조치된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