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정권재창출이 어렵다. 조속히 경선 일정 가시화를 위해 경선준비위를 구성하자."

3일 새누리당 비박 대권주자들이 경선관리위원회에 앞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신지호, 권택기 전 의원과 안효대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현재 친박 인사들로 구성된 지도부의 면면을 거론하면서 경선관리위원회 역시 친박계로 구성되면 사실상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이 힘을 잃게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4월 총선 이후 당이 특정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됐다"면서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절대다수가 특정인측 인사들고 채워졌으며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도 특정인을 위한 인선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법부 수장 자리까지 특정 인사가 차지하는 현실은 민주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없는 1인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냉소와 비판여론이 따갑다"며 "민주당의 현 모습이 생물이라면 새누리당은 화석"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준비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했다. 2007년 전례에 따라 준비위를 구성하되 각 후보 추천 인사와 중립적 외부 인사 등 총 10명으로 꾸리고, 경선 룰과 시기 및 방식을 논의하는 '국민참여경선 제도개선소위' '후보자검증소위'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배동호기자 el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