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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할리우드에도 '찌질남'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소심한 남자 열연 오언 윌슨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인을 얻고 지키려면 '찌질남'으로 살아야 한다?

할리우드 코미디 스타 오언 윌슨이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소심하고 겁 많은 남자의 전형을 연기한다.

최근 흥행몰이중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선균과 비슷한 캐릭터란 점에서, 미국과 한국 스크린의 '찌질남'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윌슨은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애덤스)와 떠난 파리 여행에서 타임 슬립(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되는 소설가 길로 출연한다. 19세기로 돌아간 길은 훼밍웨이와 달리같은 예술가들과 우연히 만나고, 피카소의 뮤즈인 아드리아나(마리옹 코티아르)와 시간을 초월한 사랑에 빠진다.

이처럼 영화속 길은 얼핏 판타지 로맨스물의 근사한 남자 주인공같지만, 알고 보면 정 반대다.

이네즈가 여행 도중 만난 사이비 지식인 폴(마이클 신)의 잘난 척에 매료되자, 질투심에 폴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엉뚱한 반박을 늘어놓는다. 또 시간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전설적인 예술가들의 숨겨진 사생활에 대한 얄팍한 지식을 과시하면서, 의도적으로 폴을 무시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우물쭈물대면서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뒤에서 구시렁대는 남자 캐릭터는 연출자인 우디 앨런 감독의 분신이기도 하다. 40년 가까이 전 세계 지식인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앨런 감독은 자신처럼 아는 것은 많지만 소심하고 육체적으로 허약한 남성들을 작품마다 즐겨 등장시킨다. 찌질하지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의 인물을 앞세워 웃음과 공감대를 함께 이끌어내곤 한다.

다음달 5일 개봉 예정.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