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딱 10분! 스마트폰서 손 떼세요

'주부병' 악명 높던 손목터널증후군 이젠 2030 직장인 '지병'으로

경기도 분당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연정(31·여)씨에게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따분한 출퇴근길, 친구와 카카오톡을 주고 받고 게임을 하다 보면 1시간이 금세 지난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손목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자주 느껴지고 손가락이 시큰거려 병원을 찾은 강씨는 '손목터널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스마트폰 증후군'이 2030 세대 및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현대병으로 떠올랐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9만5000명이던 환자수가 2011년 14만3000명으로 연평균 10.7% 증가했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에게 잦은 병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20~30대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 오래 방치하면 마비 증상도

이 질환은 과도한 손 사용으로 손목 터널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신경이 눌리면서 손가락·손바닥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오랫동안 방치하면 마비현상까지 일어난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컴퓨터 사용시에는 50분 작업후 10분간 휴식을 하거나 가급적 손목받침대를 사용해 손가락과 손목의 높이를 맞춰야 손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며 "평소 손목 돌리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스마트폰은 가볍게 쥐고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거북목 증후군'도 확산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영향을 미치는 곳은 손 뿐만이 아니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던 김태경(31·남)씨는 요즘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설친다. 김씨처럼 작은 화면을 들여다보려고 목을 길게 빼고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면 C자형 정상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거북목 증후군'이라 한다.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뻣뻣해지는 이 질환은 처음에는 결리는 정도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늘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거북목 증후군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동힘찬병원 이종렬 원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는 책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장시간 사용으로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땐 온찜질과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목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스마트폰 등 개인 디지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노안이 오는 시기도 수년 더 앞당겨졌다는 각종 연구보고서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30분 가량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근시가 상당히 진행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특히 노안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40~50대에는 눈의 조절 능력이 감소해 스마트폰 사용 시 근거리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에는 30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고, 가까운 곳보다는 먼 곳을 보는 습관을 들여 피로감과 건조증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