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과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SBS 월화극 '추적자' 속 라이벌 김상중과 손현주가 서로의 연기를 극찬하며 연인(?) 못지 않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진실을 숨기는 유력 대선주자 강동윤 역의 김상중은 7일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둘 다 서로에게 '현주바보' '상중바보'가 됐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손현주와 오래된 친구라고 밝힌 그는 "손현주에게 '어떻게 그 상황에 그렇게 연기를 잘 할 수 있냐', 손현주는 내게 '너는 어떻게 눈을 그렇게 할 수 있냐. 흉내 내도 잘 안 되더라'라고 서로 치켜세우곤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벗이 연기를 잘 해주니 고맙고"고 말했다.

딸에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백홍식 역의 손현주는 "20년 가까이 봤는데 김상중은 대단한 프로다. '중년돌'"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동안 김상중은 김수현 작가, 난 문영남 작가의 작품을 주로 출연해 함께 연기한 적은 많지 않지만, 늘 한결같이 대해줘 눈을 보고 있으면 연인 같다. 주변에서 연기 대결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연기 호평에 대해 김상중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4년째 진행한 것이 연설 장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으며, 손현주는 "나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 극중 딸을 내 딸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탁진현기자 tak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