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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성유리 "이젠 배우란 수식어가 편해요"

영화 '차형사'로 연기 생활 10년 자축



성유리(31)가 연기자 변신 10년째를 영화 '차형사'로 자축했다. 그는 "'원조 요정'이란 별명이 가끔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젠 배우란 수식어가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로 연기에 입문했죠.

저도 모르고 지나칠 뻔했는데 주위에서 "너 이제 연기한 지 10년이나 됐네"라고 말해줘 알게 됐어요. 10년이란 세월이 어떤 분들에겐 별 것 아닐지 모르겠지만 제겐 무척 자랑스럽답니다.

- 무슨 일이든 10년을 버티면 어느 정도 눈을 뜨게 된다고 합니다.

글쎄요…, 제가 연기에 완전히 눈을 떴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워요. 대신 자신감과 여유는 생겼죠. 이 길로 계속 가도 되겠다는 확신도 조금씩 들고요.

- 지난 10년을 돌아본다면요.

20대는 정말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어요. 열 일곱 살 때 핑클로 데뷔해 분에 넘치도록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2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가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이 쪽 생활에 흥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연기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 지 정말 궁금해요.

- 얼마전 개봉된 '차형사'는 전체적인 완성도를 떠나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듯한 성유리 씨의 연기가 비교적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보셨어요. 가수 출신이므로 오히려 다른 연기자들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에 항상 시달렸어요. 영화는 특히 더했는데, 그래서 진지한 장르의 작품을 더 선호했나 봐요. 개인적인 성향도 그렇지만요. 그러나 '차형사'의 패션 디자이너 고영재를 만나면서 많이 바뀌었죠. 물론 코미디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연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어깨에서 힘을 빼고 연기하는 법을 터득했다고나 할까요. 제겐 최초의 상업영화로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 원래의 하이톤 음색으로 연기하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앳된 하이톤 음색이 연기자로서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해, 이전까지는 음색을 바꾸는데 엄청나게 많은 신경을 기울였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캐릭터에 잘 어울릴 것같아 원없이 하이톤으로 연기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하하하.

- 극중 의상까지 직접 디자인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하던데요.

단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파격적이고 괴상하기까지 한 의상들을 마음껏 입었어요. 도입부에 입고 나온 옷은 레이디 가가의 무대 의상을 참고해 직접 디자인했어요. 케이블 채널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디자이너란 직업을 경험하고 나서 취미로 디자인을 배운지 꽤 됐는데, 취미가 많은 도움이 됐죠. 제작진이 제 노력을 인정해줘 감사하게도 예쁘게 찍어주시더라고요. 상대역인 강지환 씨가 "유리만 너무 예쁘게 찍는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어요.

- 코미디의 매력에 흠뻑 빠진 듯합니다.

솔직히 코미디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었어요. 그런데 '차형사'를 경험하면서 코미디야말로 가장 정교한 계산이 필요한 장르란 판단이 들더군요. 앞으로도 좋은 시나리오의 코미디라면 또 출연하고 싶어요. 그 전에 제작진이 불러주셔야 겠지만요.

-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됩니다.

저도요! 지금부터의 10년이 어떻게 흘러갈까 가끔 상상해보는데요. 아마도 활발하게 일하고 있을 것같아요. 여배우에게 30대 초반이란 나이만큼 소중한 시기는 없는 듯싶어요. 현재의 일분일초가 너무 소중해요. 이대로 쭉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답니다.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디자인/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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