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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어젯밤 '개콘' 보다 울적해졌나요

일요일부터 앓는 '월요병' 만국공통 주장 화제 영국 직장인 80% 지각 등 선진국도 고통 호소

'일벌레'로 불리는 일본보다도 연평균 근로시간이 400시간이나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노래 가사처럼 '월요병'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연간 노동시간이 우리보다 500~700시간이나 적은 영국·독일 등 선진국 근로자들도 '월요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오디닷컴(Oddee.com)'은 '월요일에 관한 10가지 놀라운 사실(10 Amazing Facts About Mondays)'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한 연구자료를 10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지역 주민은 '월요병'으로 인해 월요일 오전 11시6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웃는다. 동부 미들랜드 지역 주민은 더 심해서 오전 11시33분이 돼서야 처음 웃음을 터뜨린다.

월요일엔 지각사태가 속출한다. 영국 직장인의 절반이 회사에 늦게 도착하고 대부분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에 대해 12분가량 불평한다. 이에따라 월요일 출근해서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3시간 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선 자살이 가장 많은 요일도 월요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가 일어나는 경우도 월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서 20%나 증가했다. 심지어 영국에서 가장 비가 적게 오는 요일도 월요일이라고 오디닷컴은 전했다.

독일 직장인도 월요병의 고통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독일의 한 대학연구진이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80%가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시간의 놀라운 발견'의 저자인 슈테판 클라인은 "월요일에는 지난 이틀간의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자신을 구속해야 하는 '사회적 시차'가 발생해 '월요병'이 생긴다"고 말했다.

◆ 영국인 "TV 시청으로 예방"

월요병을 극복하기 위한 영국과 독일 직장인들의 방법도 참조할 만하다.

영국 직장인들은 최고의 월요병 예방법은 TV시청을 꼽았다. 이어 성관계, 온라인쇼핑, 초콜릿 구입이나 화장하기, 휴일 계획하기 등이 뒤를 이었다. 독일 전문가들은 월요병 극복을 위해 주말부터 다음주 월요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장 근로시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월요병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국내 전문가들은 엄청난 업무량과 잦은 회식 때문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이 국내 직장인 월요병의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고 있다. 생체 리듬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으면 쉽게 고칠 수 있다는 게 설명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허양임 교수는 "월요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말에도 평소처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취미 활동을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월요일 아침 조깅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미리 몸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국명·박지원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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