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1600여명을 추가 감원하라."

국토해양부는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의 인력 효율화를 돕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5000억원의 국고를 지원했으나 효과가 미약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같이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의 점검결과 코레일은 같은 기간에 2800여명의 인원을 감축했다고 보고했지만 이는 정원상의 감원에 불과할 뿐 실제인원은 1020명 밖에 줄지 않았다. 반면 퇴직한 인원이 4201명에 달해 코레일의 인력 효율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인력 효율화와 상관없는 직원 후생 복지, 자체 유지 보수, 물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사업비 16억원을 부당하게 사용(32건)한 사실도 발견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정원 대비 초과 인원 1613명을 빠른 시일 내에 감원토록 지시하고 내년도 예산 배정 시 초과 인원에 대한 인건비를 배제토록 조치할 것"이라며 "잘못 사용된 사업비는 국고로 환수하고 해당 업무 담당자는 문책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