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노트:쿨비즈룩

더워도 아무렇게나 입을 수 없는 게 오피스룩이다.

올여름 정부와 기업들이 반바지와 샌들까지 허용하며 '슈퍼 쿨비즈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비즈니스맨들은 반바지 패션이 어렵기만 하다. 세련된 쿨비즈룩 연출법을 메트로 애독자 이준엽(27·현대자동차 딜러)씨와 알아봤다.

쿨비즈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상과 소재다.

더클래스 디자인팀 김혜령 실장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스카이 블루·화이트 컬러에 통풍이 잘 되고 구김이 덜 가는 린넨 소재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반바지는 '카라'가 없는 상의와 매치하면 자칫 격이 없어 보일 수 있다.

가벼운 재킷을 걸치거나 피케셔츠, 반팔 셔츠 등 옷깃이 있는 아이템을 함께 입는 게 좋다. 특히 피케셔츠는 카라와 단추가 있어 와이셔츠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넥타이 없이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반바지는 핏과 길이를 신경써서 골라야 한다.

양 옆에 주머니가 달린 헐렁한 '아저씨 반바지',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 반바지'는 금물. 마인드브릿지 디자인팀 김지용 실장은 "앉았을 때 살짝 여유가 있는 핏에 길이는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5부 정도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바지 패션에서는 그동안 긴 바지에 가려져 있는 신발이 빛을 발한다. 특히 반바지에는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다리가 짧아 보일 수도, 길어 보일 수도 있다.

패션 잡화브랜드 이에프씨 디자인팀 백순희 실장은 "발등을 많이 노출할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고 체형의 단점이 보완된다"며 '보트슈즈'를 추천했다. 발등과 발목을 훤히 드러내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보트슈즈를 신을 때는 정장용 양말을 잠시 잊는 게 좋다. 맨발이 싫다면 캐주얼 덧신을 신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