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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엉성한 에피소드 덮은 현란한 입담 '아부의왕'



동식(송새벽)은 최고 성적으로 보험회사에 입사하지만, 융통성 제로인 성격 탓에 개발팀에서 영업팀으로 밀려난다. 같은 시기에 동식의 어머니는 만년 교감 아버지를 교장으로 만들겠다며 사채를 끌어다 써 온 가족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동식은 사채를 갚기 위해 보험 '영업왕'을 꿈꾸고, 업계에 전설로 내려오는 아부와 입담의 귀재인 일명 혀고수(성동일)를 찾아간다.

21일 개봉 예정인 '아부의 왕'은 제목부터 어느 정도 웃음의 방향이 읽힌다. 저질 '몸 개그'는 지양하고 입으로 웃기는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탁월한 애드리브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확실하게 제 몫을 해내는 성동일이 주연으로 전면에 나섰다. 또 코미디의 신성으로 급부상한 송새벽이 그와 합을 이루고, 고창석·이병준도 가세하니 현란한 '입담의 향연'을 원하는 것은 당연할 듯싶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 코미디로서 더 없이 좋은 자산들을 갖췄음에도,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과욕이 수시로 웃음의 맥을 끊어 놓는다.

교육 비리와 사채의 문제점을 꼬집고, 정치를 풍자하는가 하면 신파 멜로가 불쑥 끼어든다. 연결 고리가 부족한 에피소드들이 마구 엮이면서 결말부로 갈수록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댄다.

다행히 배우들의 명성에 걸맞게 꽤 높은 적중률의 짧은 웃음들은 곳곳에 포진됐다. 덤으로 사회 생활의 필요악인 아부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지혜도 얻어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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