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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중국에 '아부'하는 할리우드



할리우드가 날로 성장중인 중국 시장을 겨냥해 영화에서 중국인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자본의 투자가 늘어나고 현지 영화 시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미운 털이 박혀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할리우드에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4월 개봉된 '배틀쉽'에서 홍콩의 중국 관리는 신뢰감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앞서 지구 종말을 다뤘던 '2012'에서는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이 중국인의 예지력에 찬사를 보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 1994년작을 리메이크한 '붉은 새벽'에선 중국이 미국을 침공하는 원작의 설정을 북한으로 바꿨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다룬 대목을 손질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중국 개봉에 앞서 '맨 인 블랙 3'는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장면을 대폭 삭제했고,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사진)에선 잔혹무도한 중국 해적 두목(주윤발)이 나오는 장면을 편집에서 통째로 들어내기도 했다.

몇몇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이같은 경향에 대해 자연스러운 추세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멘에서 연어 낚시'에서 중국인을 수력 발전 분야의 일급 엔지니어로 그린 시나리오 작가 시몬 부포이는 "중국 측의 어떤 요구도 없었다. 그냥 떠 오른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자본과 시장, 다소 애매모호한 검열 기준을 의식해 할리우드의 '아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작자는 "특정 국가의 눈치를 봐 내용과 캐릭터를 손보는 것은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USC 동북아시아연구소 스탠리 로젠 교수는 "다음 세대는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나 중국 서민의 고단한 일상이 감춰진 것만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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