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짜리 수표를 1억원으로 뻥튀기해 3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농협 발행 13만원권 자기앞 수표 3장을 1억원 수표로 위조한 뒤 3억원을 인출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로 인출책 신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알선책 이모(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씨 일당은 지난해 2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13만원권 자기앞 수표를 발급받아 수표번호와 액면가를 특수약품으로 지우고 잉크젯 프린터 등으로 번호와 금액을 1억원으로 바꿔 입금한 뒤 모두 3억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 등의 범행 수법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지난해 9월 1억원 이하와 이상 액수 수표의 색상, 두께, 문양 등을 바꾸게 했다.

현재 경찰은 달아난 위조수표 제작책 김모(58)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장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