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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CF도 '개콘 천하'...고뤠?



바야흐로 개그맨의 전성시대다. 20% 이상의 시청률로 고공 행진 중인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인기에 힘입어 출연 개그맨들이 광고계까지 접수하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는 '네 가지' 팀을 단체로 출연시킨데 이어, 얼마 전부터는 '용감한 녀석들' 팀이 나오는 CF를 내보내고 있다. '용감한…' 팀은 음료 CF에도 함께 출연 중이다.

개개인이 모델로 나서는 CF까지 포함하면 수는 훨씬 많아진다. 신보라는 주유·자동차 CF의 모델로 나서는 등 지면까지 포함해 총 12개 업체와 광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준현은 푸짐한 이미지를 높이 인정받아 보험·냉면·음료에 이어 과자 CF까지 섭렵했다.

이밖에 최효종은 식품·학습지·노래방의 모델로, 김원효는 제과·유제품·식음료의 모델로 각각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이 CF를 장악한 비결은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과거처럼 한 두개가 아닌, 이례적으로 여러 코너가 고른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이 일년새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개그맨은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장점"이라며 "광고주는 '개콘'의 유행어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쉽게 인지시키길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많은 CF들이 김준현의 "고뤠"와 최효종의 "애매합니다" 등 여러 유행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출자인 서수민 PD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한 것으로 전해졌다.'개콘' 관계자는 "서 PD가 CF를 촬영한다고 하면 스케줄을 빼준다"고 말했다.

'개콘'의 개그맨들은 1년 계약에 1억~1억5000만 원의 모델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MC' 강호동·유재석 등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 그러나 최근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몸값은 날로 상승중이며, 팀으로 출연하면 더 많이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팀이라도 톱스타 한 명의 몸값보다 크게 높지 않아 광고주도 대환영이다. 업계 관계자는 "팀 출연은 한 명만 나올 때보다 코너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어 빠른 전달력을 갖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팀 출연료의 배분율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용감한…' 팀은 모델료를 똑같이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개그맨이 얼굴을 알릴 프로그램조차 없어 생활고를 겪는 현실에서 CF 출연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개콘'에 출연하는 한 개그맨의 소속사 관계자는 "행사 여러 건 뛰는 것보다 CF 한 편 찍는게 수익이 훨씬 낫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CF 출연에는 엄연한 한계가 있다. 개그맨들을 필요로 하는 제품의 영역이 한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과자·껌·빵·음료 등 소비재 저관여(값이 싸고 중요도가 낮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처럼 고관여 제품 CF라도 새로운 상품을 홍보하는 정규 CF나 회사 브랜드를 강조한 CF가 아닌, 추가 기능이나 서비스 설명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개그맨은 가수나 배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고 지적인 이미지가 없어 모델로서의 시장은 넓지 않다. 최근 광고는 개그맨의 이미지와 유행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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