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듯 아파도 좋겠다. 여름 갈증을 차갑게 식혀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커피·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이른 더위를 아삭아삭 삼켜버릴 아이스 디저트를 쏟아내고 있다. 여름 음료에 빠질 수 없는 과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보양 재료까지 썼다.

◆과일

평범한 과일 주스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한다. 입맛 까다로운 고객들로 과일 종류가 다양해지고, 요거트랑 섞는 제품도 늘었다.

올여름 디톡스 과일로 주목받고 있는 레몬이 차와 만났다. 카페드롭탑은 남미의 녹차라 불리는 마테를 우려낸 찻물에 레몬을 혼합한 레몬마테아이스티를 내놨다. 상큼하고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카페네스카페는 과일과 얼음을 갈아 만든 프라페와 요거트에 과일잼 토핑을 올린 요거트 스무디를 선보였다. 망고, 복숭아, 블루베리, 딸기를 재료로 썼다.

◆아이스크림

여름에 아이스크림 디저트가 빠질쏘냐.

배스킨라빈스는 탄산음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아일랜드'로 여름 입맛을 잡는다. 독특한 용기도 눈길을 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분리해 함께 담을 수 있는 '플로팅 용기'를 활용, 취향대로 섞어 먹거나 따로 먹을 수 있게 했다.

콜드스톤은 요거트 음료에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는 '요거트쿨리'를 내놓고 더위 사냥에 나섰다.

◆이색 재료

삼계탕에만 쓰이는 줄 알았던 인삼이 음료와도 만났다. 할리스커피의 '수삼 할리치노'다. 쌉쌀한 수삼과 달콤한 꿀을 조화시킨 음료로 풍기인삼을 사용했다.

'마시는 팥빙수'는 어떤 맛일까. 스타벅스커피에선 팥빙수와 녹차를 어울린 '레드빈 그린티 프라푸치노'를 7월 30일까지 판매한다. 통팥을 음료 위에 그대로 얹은 맛이 달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