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의 '2011년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 결산 분석'에 따르면 서울 주요 사립대들이 지출은 많고 수입은 적게 편성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의 20%를 과다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측은 "지난달 공개된 서울 지역 주요 20개 대학의 2011년 예산과 결산을 비교한 결과, 예산편성 시 수입은 5716억원 축소하고 지출은 1721억원을 뻥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축소 및 뻥튀기 편성규모는 7437억원으로 2011년 등록금 총액(3조7274억원)의 20%에 달했다. 이 20%는 학생들로부터 걷을 필요가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축소 및 뻥튀기 편성이 가장 심한 대학은 규모 1590억원의 이화여대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측은 "사실과 다르니 해명 자료를 낼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홍익대가 잇따랐다.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토지 건물 매입과 신증축에 나선 대학은 숭실대 등 10곳이나 됐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경비를 줄인 학교는 연세대, 홍익대, 한양대, 건국대 등이었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지난해 감사원에서도 뻥튀기 예산 문제를 지적했지만 시정이 안 되고 있다"며 "각 대학들을 엄격히 관리·감독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