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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아테네의 선물' 마냥 웃기엔…

그리스 총선 '구제금융 조건 이행' 신민주당 승리 최악 면했지만 '이탈리아 폭탄' 터지면 대혼란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그리스발 안개가 일단 걷혔다.

그리스 총선에서 유로존 잔류를 약속했던 신민주당의 승리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이은 유로화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세계 경제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이탈리아라는 '퍼펙트 스톰(세계경제를 강타하는 거대폭풍)'이 아직 남아있어 18~19일 G20 정상회담과 28~29일에 열릴 유럽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그리스 유로존 잔류선택=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신민주당은 전국 개표가 99.33% 진행된 18일 오전 2시19분(현지시각) 현재 29.65%의 득표율로 2위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26.89%)을 3%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굳혔다.

신민당이 앞서 거국정부 구성을 제안한 사회당(12.28%·3위)과 연정을 꾸리면 예상 의석은 161석으로 정원 300석인 의회의 과반을 차지한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그리스 국민이 오늘 선거로 유럽을 향한 길과 유로존 잔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 세계 각국 안도···증시도 상승=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그리스 국민의 선택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바호주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리스 경제를 바로잡고 새롭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요구되는 자신들의 희생을 충분히 알고 있는 그리스 국민의 용기와 결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맏형 격인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구제금융 조건을 취소하거나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시한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그리스 민심을 달래기 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33.55포인트(1.81%) 상승한 1891.71로 장을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도 151.70포인트(1.77%) 뛴 8721.02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40%), 대만 가권지수(1.76%), 호주 증시(1.87%)도 그리스발 호재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 "유로위기 끝나려면 멀었다"= 위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사태추이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VTB캐피털의 닐 맥키논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축배를 들 때가 아니다"라며 "스페인이 국가부도위기에 처해지고 이탈리아까지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면 세계 경제가 어떤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18·1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8·29일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그리스 선거는 긴축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느 정도 보약을 줘 가면서 서서히 재정 건전성을 높여가야 그 나라 국민들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줬다"며 "G20과 EU정상회의에서 국제공조체제가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유로존 위기완화의 방안들의 총론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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