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뱃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25일 아라뱃길의 문이 열리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관광 지형도는 일대 변혁을 맞이했다. 서울 외곽 나들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승용차나 철도 등에 불과했던 반면, 유람선이나 개인 요트 등을 이용해 한강을 가로질러 서해 앞바다까지 가로지를 수 있게 됐다.
◆삶의 질 높여주는 아라뱃길 친수경관
과거 아라뱃길사업 주변 지역은 쓰레기 매립장과 방수로, 공항과 농경지로 둘러싸여 생활환경이 열악했다. 그러나 이제 다양한 친수경관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뱃길을 중심으로 약 140만㎡에 이르는 친수공간에 대형 공원 6개, 파크웨이, 포켓파크 22개, 36km의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시민이 마음껏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 마리나인 김포마리나 및 뱃길을 이용한 크루즈 여행은 새로운 레저 문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친수문화 공간 안에는 마리나 시설, 섬마을, 자전거도로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그리고 대형 인공 폭포와 도심 내 워터프론트 광장, 생태공원 등을 마련해 특색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레저시설의 완성, 수향8경과 파크웨이
물길이 아름다운 지역에 조성된 도시나 마을을 뜻하는 말 수향. 김포에서 인천에 이르는 경인 아라뱃길에는 뛰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물길, 하천 주변에 조성되는 다양한 볼거리인 수향 8경이 조성된다. 그 중 높이 15m의 인공 섬인 아라빛섬에서 서해 낙조를 만끽할 수 있는 2경과 수상 무대, 수변 스탠드, 분수 등을 갖춘 워터프론트(3경)와 폭포, 협곡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우주선 모양의 전망대(아라워크)가 있는 4경은 새로운 수변 경관으로 연인들의 인기 데이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 마리나
김포터미널에 조성하는 마리나 시설은 사계절 일정 수위가 유지되는 잔잔한 수역 내의 안전한 수상계류시설과 요트 정비를 위한 시설을 지원한다. 그 동안 부유층의 전유물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마리나가 아닌 대중 마리나로 운영돼 새로운 레저시설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누구나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마리나 계류시설 사용료를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마리나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요트 체험 비용을 기존 오리배나 범퍼보트 등 물놀이 시설 수준 정도로 낮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요트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아라배움터 요트교실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