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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클래식 향연 '감동과 갈채의 120분'

19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창간 10주년 기념 음악회 '러브 스토리 해피 투게더'에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 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지난 10년간 출근길의 동반자였던 국내 최대 무료 신문 메트로신문이 감동의 클래식 선율을 선사했다.

메트로신문 창간 10주년 기념 음악회 '러브 스토리 해피 투게더'가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600여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작 전부터 열기로 가득했다. 퇴근길을 재촉하며 동료와 함께 온 직장인, 아이의 손을 이끌고 온 주부, 손을 맞잡은 연인 등 남녀노소 관객이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속속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2층 객석이 관객으로 빼곡히 채워지자 여자경 지휘자가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장대한 느낌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문을 열었다.

다음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협연에 나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G장조를 타고 흐르는 오케스트라와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에 관객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여 단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뽐내기도 하고, 곡 중간 중간 다정다감한 해설을 곁들여가면서 공연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20분의 인터미션 후 시작된 2부는 성악의 향연이었다. 오케스트라가 로시니 오페라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서곡을 선보인 뒤 성악가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화려한 기교로 부르며 입맞춤의 설렘을 전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3바리스타즈'라는 팀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김진추·오승용·송기창이 신사적이고 기품있는 바리톤, 단단하고 진한 남성적 바리톤, 부드럽고 따뜻한 바리톤 등 각자의 색을 무대에 펼쳐냈다.

개별 순서가 끝난 후에는 세 바리톤이 다함께 올라 무대를 꽉 채웠다. 이들은 자신들을 "세 명의 바리톤이라 '삼바리'라고 불린다"며 입담을 뽐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인공 피가로가 경쾌하게 자기자랑을 늘어놓는 곡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순서에서는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피가로"라고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모든 순서가 끝나도 관객의 박수가 멈추지 않자 출연진은 앙코르로 화답했다.

2시간 동안 클래식의 향연에 빠져있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경숙(60·여)씨는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회는 딱딱한데, 오늘 공연은 재미있는데다 쉬운 해설까지 곁들여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장 동료와 함께 온 박선민(37·남)씨는 "회사 생활만 해서 답답하던 차에 성악가들이 즐겁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웃었다.

메트로신문은 쉽게 클래식을 접하기 어려운 독자·소외계층을 공연에 초대하는 문화 나눔 행사를 지난 수년간 꾸준히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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