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버라이어티 빰치는 '대선출마쇼'

당사, 국회 벗어나 국정철학과 맞는 장소 선택 "눈길 못끌면 소용없다" 치밀한 각본대로 진행 문재인 '예약'한 세종대왕상 손학규가 선점도

유권자를 감동시킬만한 장소와 스토리를 찾아라!'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출정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소속 정당의 당사나 회견장에서 엄숙하게 출사표를 던지던 과거와 달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지는 중이다.

단순한 출마 선언과 공약 발표만으로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민생 현장을 찾거나 기꺼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후보도 늘어나고 있다.

야권 잠룡인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지역구인데다 서민을 대변해온 100년 전통시장인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정 고문 측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과실이 대다수 국민에게 골고루 퍼지게 하자는 정 고문의 경제 철학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에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출정식을 치렀다.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과 아울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임옥상 화백의 설치 미술전을 활용, 전국에서 모아 설치한 벼 상자 사이를 각 지역 지지자들과 함께 돌며 화합 이미지를 다졌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출마를 검토하던 광화문광장을 손 고문 측에 빼앗긴 후 미결수 때 4개월 간 수감됐던 서대문 독립공원(옛 서대문형무소)에서 대선 출마를 17일 선언했다.

문 고문 측은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동시에 공원은 시민과 함께 가는 문재인의 '동행 정치'를 상징하는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역시 '한국의 룰라' '이장에서 군수까지'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사직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점을 불식시키고, 지역민의 지지를 얻어 출마한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경남에서 출정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 여권 주자는 '서민코드' 부각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도 예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지지자와 자전거동호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출마선언을 해 서민 코드를 한껏 부각시켰다. 16일에는 tvN 토크쇼 'SNL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택시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일 택시노조 파업현장에 택시기사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파격을 감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모교인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유권자들은 대선 주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일단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응원 댓글은 물론, 지지 후보자의 트위터 등에 출정식 명당을 추천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에 대해 이재관 정치 컨설턴트는 "이들의 출마 이벤트가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벤트에서 보여준 감동만큼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선 주자로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동호·김유리기자 eleven@metroseoul.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