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이병헌과 '국민 배우' 안성기가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에 손도장을 찍었다.
이병헌과 안성기는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에 있는 그로먼스 차이니즈 극장 앞마당에서 열린 핸드 프린트 행사에 참여했다.
1927년 세워진 이 극장은 44년부터 3년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유서깊은 장소로, 극장 앞마당 시멘트 바닥에는 찰리 채플린을 시작으로 마릴린 먼로와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스타 200여명의 손도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중국 오우삼 감독이 2002년 아시아인 최초로 손도장을 찍었으며, 배우들 가운데는 이병헌과 안성기가 처음이다.
300여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행사장에 등장한 이병헌과 안성기는 시멘트 바닥에 한글과 영어로 이름을 써 넣은 뒤 두 손바닥과 구둣발 자국을 깊게 남겼다.
이병헌은 "관광객으로 와 명배우들의 손도장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곤 했는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고, 안성기는 "평소 흠모하던 명배우들과 나란히 내 손자국을 남긴 것을 크나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병헌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블록버스터 '지.아이. 조'로 할리우드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손도장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됐다. 한국영화제작자협회로부터 추천받은 안성기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민 배우'란 점이 극장 측으로부터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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