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가 30년 후에는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노인도시'로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부산은 청년층 10명이 노년층 15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2040 시도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0년 545만명(11.0%)에서 2030년 1269만명(24.3%)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 후 2040년이 되면 1650만명(32.3%)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2040년에는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도지역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시(35.9%)와 대구시(32.7%)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도 2010년 37만명에서 2040년 208만명으로 4.6배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충남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초고령자가 급증하는 시도는 인천과 부산으로 2010년에 비해 5.5배 이상 늘어나고, 경기와 서울도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5~64세 생산 가능인구는 2010년 3598만 명(72.8%)에서 2040년 2887만 명(56.5%) 급감할 전망이다. 앞으로 30년간 생산 가능인구 감소가 가장 큰 도시는 부산(-36.7%)과 대구(-31.4%)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생산 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0년 전국 평균 37.3명에서 2040년 7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2040년 서울과 광주가 67명 내외로 부양비 부담이 가장 낮았고, 전남은 108.8명으로 가장 높았다. 향후 30년간 총부양비가 가장 급속하게 늘어나는 시도는 부산(148.5%)이 꼽혔다.
◆서울 인구 2025년부터 감소
우리나라 총인구는 2010년 4941만명에서 계속적으로 성장해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 5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이후 경남인구가 부산인구를 추월하면서 시도별 인구는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이 될 전망이다.
서울 인구는 2010년 1005만명(총인구의 20.3%)에서 연도별 등락을 보이면서 성장해 2025년께 1021만명(19.7%) 수준을 정점을 찍은 후 2040년에는 992만명(19.4%)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