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 취업하는 지방대 졸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까지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에서 지역 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0차 교육개혁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대학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교과부와 기획재정부는 내년까지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 30% 이상 달성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정기적인 공공기관 평가를 통해 지역인재 채용 미달 공기업·기관을 파악해 채용확대 계획을 제출받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국가지원 장학금의 비수도권 지원비율은 올해 51%에서 내년 70%로 늘어난다. 지역대학 특성화 촉진과 관련, 교과부는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50명씩 확충하는 국립대 교원 정원을 특성화 추진, 학문 융·복합 및 유사학과 통폐합 성과가 우수한 국립대에 우선 배정한다.
정부는 또 지역대학생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61곳에 창업교육센터를 설치해 체계적 창업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이 내부 적립금의 10% 이내, 연구비 가운데 인건비로 주로 쓰이는 간접비의 5% 이내에서 교직원 및 학생 창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반면 대학 편입학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당해 연도 입학정원의 5%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인 학사편입 선발 비율은 각각 2% 이내와 4% 이내로 축소한다. 실시횟수도 연 2회(전기·후기)에서 1회로 줄인다.
이는 편입학을 통해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지방대는 운영상 어려움에 빠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