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6종 세트(학벌, 학점, 토익, 인턴십, 자격증, 봉사활동)를 갖췄고 외모도 준수한 편인데 취업 면접을 통과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목소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부정확한 발음이나 좋지 못한 목소리는 신뢰감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우지은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면접 답변 내용이나 옷차림, 제스처 등만 챙기고 목소리의 중요성을 놓치는 구직자가 의외로 많다"며 "목소리만 개선해도 호감과 신뢰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우 대표의 도움을 받아 목소리 셀프 트레이닝 법을 알아본다.
◆복식호흡으로 나만의 목소리를=면접에서는 부드러우면서 크고 힘 있는 목소리가 유리하다. 면접관에게 자신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식호흡을 연습해두면 중저음의 안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일단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에 공기를 채우고 입으로 내쉬면서 복근을 끌어들이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배 위에 무거운 책을 올려놓고 숨을 들이쉴 때는 배를 불룩하게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게 호흡하는 훈련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연습을 통해 공기를 코와 입 주변으로 모아서 허밍을 하듯 공명음을 만들면 된다.
◆또렷한 발음으로 설득력 있게=면접 전 조음기관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두 입술의 힘을 빼고 공기를 가볍게 내보내며 '푸르르르' 입술을 떨거나 'ㅗ,ㅏ' 입 모양을 확실히 하며 '똑딱똑딱' 소리를 내면 된다. 또 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핥아주며 혀뿌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충분히 움직여준다.
자세를 똑바로 하는 것도 목소리에 좋은 영향을 준다. 몸을 일직선으로 곧게 편 상태에서 턱을 당기고 어깨와 가슴은 활짝 펴는 것이 유리하다.
◆동영상 촬영으로 내 목소리 확인=신체 공명을 통해 듣는 자신의 목소리와 남에게 들리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의면접 등에서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를 확인해보고 개선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표정과 시선처리를 일컫는 시각언어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고개를 자연스럽게 끄덕이는 등 옆 지원자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는 겸손함과 협동심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이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복식호흡법
①깃털 불기- 누워서 깃털 불기는 부드러운 복식호흡을 도와준다.
②숫자 세기- 누워서 배에 무거운 책을 올리고 공기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한다.
③수박씨 뱉기- 입안에 있는 수박씨를 과녁에 맞힌다고 상상하며 호흡을 강하게 뿜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