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땀과 피지 분비가 늘고, 워터프루프 아이템을 자주 사용하는 여름에는 더욱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웰스피부과의 이원신 원장은 "얼굴에 남은 메이크업 지꺼기는 피지와 함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며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으로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히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대신 연약한 눈과 입술 부위는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건성피부는 촉촉한 '폼 클렌징'
평소 클렌징 크림을 쓰던 건성 피부도 더운 여름철엔 유분기 많은 크림 타입은 부담스럽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가벼운 로션 타입으로 메이크업을 닦아낸 뒤 보습력이 강한 클렌징 폼으로 마무리 하는 게 좋다. 또 일주일에 한 두번 스크럽 제품을 폼과 섞어 세안하면 각질 제거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닥터자르트의 '브이 세븐 클렌징 폼'(2만2000원)은 부드러운 거품이 강력한 여름 화장을 깨끗하게 지워준다. 또 7가지 비타민 성분이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부드러운 생크림 거품으로 유명한 시세이도 매스티지의 '퍼펙트 휩'(8900원)은 수분은 그대로 남기고 모공 속 더러움만 제거해 '비단결' 피부로 가꿔준다.
◆지성피부는 산뜻한 '워터 타입'
지·복합성 피부는 산뜻한 젤 또는 워터 타입으로 화장을 지우고, 과도한 유분으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게 포인트다.
특히 자고 난 다음날 물로만 세안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원장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 피부는 밤새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클렌징 폼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존 부위가 고민인 지성피부는 산뜻한 젤 타입이 잘 맞는다.
가벼운 젤 형태의 차앤박 화장품 '클렌징 퍼펙타'(2만3000원)는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화장부터 자외선 차단제까지 완벽하게 씻어낸다. 블리스의 '패뷸러스 포밍 페이스 워시'(3만8000원) 역시 젤 타입으로 작은 알갱이가 각질까지 제거한다. 둘 다 '오일프리' 제품으로 세안 후에도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