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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 '연가시'의 김명민 "방독면 쓰고 이번에도 고생했죠"



작품마다 극한의 연기 투혼으로 화제를 모은 김명민(40)이 또 다시 사력을 다했다. 5일 개봉할 감염 재난 영화 '연가시'에서 기생충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을 연기한 그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이제 편한 것 좀 해볼까 한다"며 웃었다.

- 이번엔 어떻게 연기했나.

이 작품은 영웅의 탄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애쓰는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다. 내 실제 가족이 아닌 극중 상황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가장이라는 건 이미 내 몸에 배어 있어 굳이 그 정서를 표현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전작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고생이 많아 보였다.

내리 달리고 소리 질렀더니 나중엔 진이 다 빠지더라. 달리는 신은 전작 '페이스메이커'에서 마라토너를 연기한 덕분에 괜찮았다. 그보다 중반 이후 군중신이 등장하면서 소리를 많이 질러야 해 힘들었다. 성대를 다치더라도 최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게 맞다고 여겼다.

- 창고 화재신이 위험해 보였다.

연기할 때 옷이 탈 위험이 있을만큼 불길이 세고 가까웠다. 화염에 숨 쉬기도 힘들어 방독면을 쓰고 촬영했다. 불 붙은 장작이 떨어지기도 했다. 동생 역으로 나온 (김)동완이가 "촬영 그만"을 외치지 않았다면 옷에 불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 그런데 왜 자주 위험을 무릅쓰고 연기하나.

사실 수 없이 갈등한다. 촬영이 위험천만해 보일 때 그냥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게 프로인지, 아니면 감독에게 미리 말을 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게 프로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사고가 나면 오히려 영화에 더 큰 손해를 끼칠 수 있어서다. 진정한 프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고 본다.

- 캐릭터에서 어떻게 빠져나오나.

작품을 끝내는 건 연인에게 시련을 당했을 때와 같다. 시간이 흐르고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 사랑을 잊듯, 차기작을 만나면서 앞서 몰입했던 캐릭터를 잊는다. 사랑처럼 작품도 깊이 빠질수록 잊는 게 더 힘들다.

- 만약 극중 연가시처럼 사람의 뇌를 조종할 수 있다면.

사람 마음을 알면 오히려 괴롭지 않을까. 귀 막고 사는 게 편할 것 같다. 이 바닥에서 일하면서 특히 더 그렇다. 배우라는 직업때문에 희생할 게 많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 한다.

- 흥행은 자신있나.

솔직히 이 작품은 흥행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면에서 오히려 더 잘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든다. 계곡에서 연가시에 감염되는 장면을 본 관객들이 물놀이가 공포스러워진다면 대박이 날 것 같다. 하하하.

- 앞으로의 계획은.

아내는 내가 영화를 찍고 있는 동안엔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만 몰입하게 해준다. 당장은 간첩으로 나오는 차기작 '간첩' 촬영을 끝내야 해서 이달 중순 이후 가족과 상의해 여름 휴가를 가 볼까 생각 중이다. 하반기엔 드라마(SBS '드라마의 제왕') 를 할 것 같은데, 확정은 아니다.

- 큰 상 욕심은 없나.

받으면 좋겠지만 욕심까진 없다. 해외 영화제까지 갈 것 없이 국내에서 인정받는 최고 연기자가 되는게 꿈이다.·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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