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갔어도 또 가고 싶은 홍콩… 여름을 새기다
홍콩의 여름은 에너지가 넘친다.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테마파크, 색다른 문화 체험, 화려하게 펼쳐지는 야경 등 팔색조 매력의 도시는 무더위 마저 잊게 한다. 독특한 아이템을 구경하고 득템할 수 있는 쇼핑과 미식가들도 인정한 식도락 여행도 빼 놓을 수 없다.
홍콩의 속살을 구석구석 돌아보기엔 MTR(지하철)만 한 게 없다. 주요 관광 명소와 연계돼 있어 이동이 간편하다.
미국 디즈니랜드의 축소판인 '홍콩 디즈니랜드'도 MTR 서니베이역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디즈니랜드 전용 열차를 타고 달리면 홍콩 디즈니랜드를 만날 수 있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백설공주 등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들이 반기며 '동심의 나라'로 안내한다. 귀에 익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끊임 없이 변신중이다. 지난해 토이스토리랜드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그리즐리 걸츠(Grizzly Gulch)'를 새롭게 문 연다. 그리즐리 걸츠는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최대 규모로 설계 된 테마공간. '빅 그리즐리 마운틴 런어웨이 탄광열차'를 타고 종횡무진 달리며 모험의 세계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은 하룻밤 묶는 것도 좋겠다. 홍콩 디즈니랜드 내에는 디즈니 헐리우드 호텔과 디즈니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든 인테리어가 디즈니랜드를 테마로 하고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 감상
홍콩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덜컹덜컹 소리를 내는 홍콩의 명물 열차 피크트램을 타고 홍콩섬 해발 396m의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면 '백만불짜리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영국의 식민지 시절부터 운행한 피크트램은 12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롤러코스터를 탄 틋 45도가 넘는 가파른 산비탈길을 천천히 오르는데, 트램 안에서 내려다보는 홍콩 시내의 야경 역시 눈부시다. 올라가는 내내 트램 안에선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린다.
세계 최대 레이저 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도 환상적이다. 40여 개의 빌딩에서 나오는 빛 줄기가 쌔까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마담 투소에 가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실제 인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유명 인사들의 밀랍인형들을 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던 스타를 마주하고 함께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콩의 맛과 멋
홍콩은 '맛'있고도 '멋'있는 도시다.
홍콩섬과 구룡 반도에 걸쳐 운영중인 레스토랑만 1만1000여 개가 넘는다. 최고급 요리부터 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까지 너무나 다양해 홍콩은 미식가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다양한 음식 중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딤섬과 애프터눈 티다.
새우, 닭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중국식 만두 '딤섬'은 그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속살이 훤히 보이는 딤섬은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에 구수한 육수가 확 퍼진다. 시티가든호텔 내 'YUE'레스토랑에서는 미슐렝 스타를 수상한 30년 경력 셰프의 특별한 딤섬을 맛볼 수 있다.
오후 늦은 시간 카페에 앉아 즐기는 '애프터눈 티'도 낭만적이다. 삼단 접시에 미니 샌드위치·케이크·초콜릿 등과 함께 차가 제공되는데, 보기에 예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홍콩에는 갤러리도 많다.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 바닥난 감성이 충전된다.
아시아의 문화를 알리고자 미국 록펠러 3세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화약창고를 보수해 극장, 갤러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중이다. 골동품 뿐 아니라 현대미술, 불교를 한 곳에서 감상할수 있다.
홍콩 공원에 있는 록 챠 티 숍에서는 매주 월·수·금 오후 4~5시에 여러가지 중국차를 맛 볼 수 있는 다도체험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중국 전통차를 소개하며 차에 따른 적정 온도나 우려내는 시간, 또한 좋은 차를 고르는 법 등을 소개해준다. 다양한 차를 우려내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차들도 맛볼 수 있어 차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 홍콩은 축제의 바다
홍콩에서 '홍콩여름축제'가 8월 31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홍콩용선축제와 맥주파티, 란콰이퐁 맥주&뮤직 페스티벌, 열정과 음악이 넘치는 홍콩 썸머팝 콘서트, 메가 쇼핑 세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홍콩국제용선경주와 제8회 국제용선협회 클럽대항 월드챔피언십 등 국제용선축제는 현대적인 홍콩에서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젊음의 거리 란콰이퐁 곳곳에서 라이브 공연, 먹기 대회 등 신나는 파티가 펼쳐지는 '란콰이퐁 맥주&뮤직 페스티벌'은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8월 11일에는 대형 경기장에서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서머 팝라이브 홍콩 콘서트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밖에 많은 관광지와 쇼핑몰, 숙박시설 등이 할인 및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홍콩여행 및 홍콩여름축제의 상세정보는 홍콩관광청 홈페이지(DiscoverHongK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