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7일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 정규 10집 컴백기념 아시아 투어 '더 리턴'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3월 24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개 국가 8개 도시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한 이들은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 팔색조 무한매력 발산
공연장에 2집 타이틀곡 '티.오.피'가 울려 퍼지자 객석은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우리는 신화입니다"를 외친 이들은 '와일드 아이즈'와 '퍼펙트 맨'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7집 수록곡 '타임머신' 무대는 김동완이 출연한 영화 '연가시'의 에일리언을 형상화한 '연가시 댄스'가 꾸며졌다. 멤버들이 영화의 흥행을 기원하며 일제히 웨이브를 타자 객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이밖에 감미로운 발라드 '하우 두 아이 세이'부터 여름에 어울리는 데뷔곡 '으쌰으쌰'까지 신화 특유의 팔색조 같은 매력이 2시간 내내 쏟아졌다.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SBS 주말극 '신사의 품격' 패러디 영상은 전진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져 본 무대 못지않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지 팬들이 신화를 위해 준비한 특별 선물도 공개됐다. 9집 수록곡 '흔적'에 맞춰 초록색 야광봉으로 만든 '신화'라는 글자가 객석에 떠오르고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이 시작되자 일제히 기립한 팬들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한국어로 된 가사를 능숙하게 따라 부르고, 신화의 모든 코멘트를 통역 없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김동완은 "열심히 공부해 내년에는 꼭 중국어로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앙코르 곡으로 7집 수록곡 '오(Oh!)'를 열창한 멤버들은 그동안 함께 고생한 스태프에게 공을 돌리며 무대를 내려갔다. 팬들 역시 관계자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대련에서 베이징을 찾은 샤오 시(30)씨는 "오랫동안 신화를 만날 수 없었지만, 이번 콘서트를 통해 변함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결같은 '팬심'과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멤버들 향후 활동 어떻게
신화는 이 공연을 끝으로 1년간 재충전의 시간에 돌입한다. 대신 올해 말 혜성과 민우가 솔로음반과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진은 중국 드라마로 본격적인 연기 도전에 나서고, 아이돌 그룹 틴탑의 제작자이기도 한 앤디는 "곧 7인조 그룹을 추가로 데뷔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에릭은 "1년 주기로 신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며 휴식기에도 JTBC '신화방송'은 방송된다. 팬의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오빠들이 되겠다"고 투어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