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 의원이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시정질문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 김형식 의원은 6일 열린 제 238회 정례회에서 공무원의 여름 반바지를 허용하는 '쿨비즈' 차림으로 7번째 시정질문을 했다.

쿨비즈를 처음 도입했던 박원순 시장은 이날 하늘색 와이셔츠에 감색 정장을 입었으나 하절기 공무원 복장 규정에 따라 넥타이는 따로 매지 않았다.

김 의원의 옷차림에 대해 시 행정 집행을 감시하고 의혹을 따지는 공적인 자리와 어긋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은 "여론을 자극하기 위해 정치를 쇼 비즈니스화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관행을 깬 파격이었지만 복장에 대한 규정도 없고 쿨비즈에 동참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공적인 자리에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격식을 지키기에 앞서 에너지 위기가 더 위중하다"고 덧붙였다./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