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잦은 여름엔 건강도 위협받는다. 지리한 장마가 계속되면 몸도 마음도 무기력해지기 마련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용 원장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온 변화가 심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특히 습기와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한기는 척추, 관절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에 따라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달라진다.
◆10대
여름 장마철이면 가벼운 배탈, 설사, 식중독에 걸리는 등 아이들의 잔병치레가 많아져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장은 어른들보다 예민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Tip: 장이 차가워지면 활동성이 떨어져 탈이 나기 쉽다. 아이들의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찬 음식을 삼가한다. 닭이나 소고기 등 따뜻한 기운을 가진 음식을 자주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30대
20~30대는 건강하다고 자신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을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종일 냉방기기가 돌아가는 사무실에 있거나 비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을 보내게 약간의 찬기운에도 척추관절통증이 느껴지는 한요통이 올 수 있다.
Tip: 장마철, 외출에서 돌아 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올려주는 것이 좋다. 치마나 반팔을 입는 여성이라면 얇은 카디건이나 무릎담요로 관절을 보호하는 것을 추천한다.
◆40~50대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장어나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즐겨먹게 되는데,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소화능력과 순환능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몸 안에 쌓인 습기와 열기를 배출하지 못하고 습열요통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Tip: 기름진 음식은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므로 보양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은 몸 안에 습과 열을 쌓기 때문에 피한다. 또한 습열요통으로 통증이 올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60대 이상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이미 뼈와 관절의 퇴행이 많이 진행됐고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장마기간 다양한 통증에 시달린다. 척추와 관절을 지지하는 주변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빗길이나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디스크가 탈출 될 가능성이 높다.
Tip: 노년층의 뼈를 강화 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체온을 따뜻하게 만들어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