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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박진영 "연기? 재밌으니 도전하는 거죠"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로 스크린 데뷔



박진영(40)이 일을 대하는 태도는 명확하다. 재미있으니까 하고, 그 일을 통해 멋있어 보이고 싶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와 목표가 지금까지 그를 끌어왔다. 한 가지로 규정되지 않는 '딴따라'를 꿈꾸며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19일 개봉) 주인공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 왜 연기를 하려고 하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했다. 드라마 '드림하이' 때만 해도 내가 하는 게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즐거운 장난이었다. 이번에 제대로 경험해 보니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새로운 형태의 표현 방식 등 모든 게 재미있었다.

- 상업 영화의 주인공은 대단한 모험이다.

가수로서의 마음가짐과 같았다. 모든 순간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 연기 기초가 없으니 정말 내가 영화 속 인물이 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연기를 할 때도 무대에서와 같은 감정 배설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 연기와 노래가 어떤 점에서 비슷하다는 뜻인가.

곡을 쓸 때도 영상을 떠올린다. 연기와 음악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에 대학로에서 공옥진 여사의 '심청가'를 봤을 때가 생각난다. 2시간 동안 몰입하다 보니 어느 순간 노래와 연기가 분리돼 보이지 않더라. 나도 그렇게 두 가지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진짜 광대, '딴따라'가 되고 싶다.

- 영화는 어떤 내용인가.

500만 달러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한 후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조성하)의 음모를 알게 된 로비스트 최영인(박진영)이 반격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코믹 추격전을 그린다. 대본이 정말 치밀하고 속도감 있어서 2시간이 정신 없이 갈 거다.

- 천성일 작가가 박진영을 위한 맞춤 시나리오를 썼다던데.

콘서트에서 무대 위의 내 모습을 보고 마치 연기자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 그럼 흥행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겠다.

재미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 결과는 안 좋아도 상관 없다. 잘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재미가 없어지더라. 그리고 재미있게 한 일은 모두 결과가 좋았다.

- 추구하는 연기 스타일을 할리우드에서 찾자면.

'아메리칸 사이코'의 크리스천 베일과 '총알 탄 사나이'의 레슬리 닐슨을 섞어 놓은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진지하다가도 장난기가 있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캐릭터가 좋다.

- 코믹 연기에 유독 애착이 많은 것 같다.

'드림하이'와 '이태원 프리덤' 뮤직비디오에서 연이어 코믹한 모습을 보였더니 사람들이 친근하게 대해줘서 좋다. 어떻게 하면 만만한 신인처럼 보일까를 고민한다. 신인은 언제나 잃을 게 없으니까.

- tvN 'SNL 코리아'에서는 이혼마저 웃음 소재로 삼던데, 지나치게 쿨한 건 아닌가.

팬들은 싫어했지만 애인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대 놓고 한 여자를 위해 '청혼가'를 부르기도 했다.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왔다. 물론 이혼이라는 자체는 나쁜 일이다.

- 최근 작사·작곡한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가 1위를 했다. 오랜 기간 히트곡을 쏟아내는 비결은.

'날 떠나지마'를 시작으로 18년 동안 지상파 음악프로그램과 멜론 주간차트를 포함해 모두 46곡이 1위를 했다. 이건 하늘이 내린 축복과 스승(김형석)을 잘 만난 덕, 그리고 철저한 건강 관리가 밑바탕이 돼 가능했던 것 같다.

- 창작의 고통은 없나.

전혀 없다.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더 많다. 지금도 네 곡 정도가 들어 있다. 머리에서 나올 시간이 없을 뿐이다.

- 영화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앞으로 계획은.

방송에 이어 영화 제작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1년에 앨범 하나, 콘서트 한 번, 영화 한 편 하는 게 목표다. 적어도 환갑까지는 무대에서 백발로 춤을 추고 싶다./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서보형(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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