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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 '두 개의 달'의 박한별 '달 뜨면 촬영 시작, 대사 도중 졸았어요"



박한별(29)이 '두개의 달'로 '호러 퀸'의 입지를 굳힌다. 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만큼은 세븐의 여자친구이자 멋진 몸매의 패셔니스타 박한별이 아닌, 미스터리한 소설작가 소희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한다.

◆ 공포소설 작가 소희역 맡아

2003년 '여고괴담 3 : 여우계단'을 시작으로 '요가학원'과 '두개의 달'까지, 많지 않은 필모그래피에 공포영화만 세 편째다. "또 호러야?"라는 주변의 우려를 들은 뒤에야 "그렇게 많이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기사를 보면서 제 이미지가 호러로 고정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캐스팅된 뒤에도 호러물이란 걸 몰랐거든요"

주연인 자신조차 연출을 맡은 김동빈 감독에게 물어보고 나서 장르를 파악했을 만큼, 이 영화는 미스터리와 반전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힌트가 되는 몇몇 단어는 아예 인터뷰 금지어로 지정됐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극 초반까지는 아마 많은 관객들이 소희를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미스터리 그 자체인 동시에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거든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제 음성이 나오니까 잘 들어보세요. 극장을 나서고도 영화 얘기를 계속 하게 될걸요."

이처럼 넘치는 자신감은 그 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의 고생도 남달랐다고 하소연했다. '의문의 집'과 '밤'으로 영화의 공간적·시간적 배경이 한정돼 있다 보니 빛과 잠은 촬영을 위해 온전히 반납했다. 여배우들을 배려하느라 랜턴 역광을 달고 다닌 대학생 석호 역의 김지석은 원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귀띔했다.

"감독님이 로봇인줄 알았어요. 스태프들도 쉴 시간이 필요한데 '네 시간이나 잤잖아!'라고 하시는거 있죠. 여고생 인정 역의 (박)진주랑 대사를 주고받다가 앉은 채로 잠들어 버린 적도 있다니까요"

◆ 차도녀 벗고 털털녀 변신 꿈

귀여운 잠 투정으로 촬영 당시를 회상했지만, 서른을 목전에 둔 박한별은 자는 시간이 아깝다. 세상도 적당히 알고, 체력도 받쳐주기 때문에 이것저것 도전해 볼 수 있어서란다. "스물 여덟부터 서른 다섯까지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한 그는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무계획 여행을 잔뜩 다니는 것이 목표다.

"맨몸으로 낯선 곳을 여행해보고 싶어요. 오지 체험도 하면 좋을 텐데, 벌레를 정말 무서워해요. 날벌레 한 마리 때문에 하루 종일 화장실을 못간 적도 있거든요. 제가 이런 말 하면 재수 없게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아는데, 벌레는 그런 차원을 넘는 문제인 것 같아요. 하하하"

도회적인 이미지로 이름을 알린 '얼짱' 출신 스타이지만, 외모가 주는 선입견이 배우로서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들만 봐도 새침하고 도도한 성격의 아가씨가 대부분이었다.

망가지는 캐릭터나 실제 성격처럼 털털한 인물도 연기해 보고 싶은데, 그런 인물들은 출연 제의가 없다고 고백했다.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줄곧 길러온 머리카락도 자를 수 있고, 살도 찌울 수 있다는 게 이 미녀 배우의 각오다.

"진짜 박한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진 않더라고요. 아마 세상사람들의 99%가 저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을거예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짜여진 상황을 보여줘야 하니까 답이 될 순 없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죠.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지금의 이미지가 최고인 것 같기도 해요" ·사진 /이완기(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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