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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 "입은 거칠지만 그래도 끌리실 걸요"



CF스타로만 기억되던 전지현(31)이 김윤석·김혜수·이정재 등 올스타가 뭉친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25일 개봉)에서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쳐 화제다. 시사회 후에는 '전지현을 위한 영화'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김혜수와 '바스트 배틀' 발언까지 더해지며 오랜 신비주의마저 한방에 날렸다.

최동훈 뮤즈

예니콜이라는 인물이 시나리오에서도 정말 매력적이었지만 연기하면서 착 붙는 느낌을 받았다. 더 끝내주는 건 내가 뭔가 채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 최동훈 감독도 모니터로 그걸 동시에 느꼈다는 점이다. 포인트를 정확히 짚으며 모든 캐릭터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 천재 아니세요?"라는 감탄이 몇 번이나 나왔다. 앞으로 최 감독 영화라면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최동훈 뮤즈'가 된다는 건 더 없는 영광이다.



시나리오엔 훨씬 심했다. 좀 더 농익은, 많이 '까진' 여자였다. 말끝마다 욕을 달고 사는 캐릭터인데 감독이 현장에서 적절히 조절해 줬다. 평소에는 그런 말 하지 않는데, 예니콜은 욕을 해도 매력적이다.

첫키스

그동안 판타지가 강한 작품을 주로 해서 살이 부딪힐 일이 없었다. 연기 생활 첫 키스 상대가 '대세남' 김수현인데 수위가 낮아서 다행이다.

공백

한국영화 출연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이후 4년만이다. 그렇다고 작품 활동을 안 한 게 아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못 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 결국 필모그라피에는 '엽기적인 그녀'만이 부각됐다. 그동안 질타를 듣고, 안 좋은 평도 많이 받았다. 이번 영화의 결과가 좋다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해외활동 등으로 쌓은 내공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바스트 토크

(시사회후 간담회에서 김혜수와의 미모 대결을 묻는 질문에 "바스트 사이즈에서부터 상대가 안 된다"는 발언을 한 이유는) 딱딱한 분위기를 풀고 싶어서 였다.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이라고도 하는데 변한 건 없다. 우리 출연진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편하게 말했다. 특히 김혜수 선배와는 오래 전부터 친했고, 영원한 팬이기도 하다.

김윤석

가장 친하게 지냈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 해외 촬영 때는 아침 운동을 늘 같이 했다. 함께 하는 장면이 한 신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선배의 툭툭 치는 대사를 내가 받아 칠 때의 쾌감은 잊을 수 없다. 현장에서의 자유로운 행동은 정말 부럽다. 나도 광고나 화보 촬영장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영화 촬영장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선배의 기운을 많이 받았다.

30대

시나리오를 보고 설레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고 표현하는 건 달라지고 있다. 결혼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또 다른 감정을 느낀다. 그러면서 표현은 더욱 깊어질 거라 믿는다. 15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내 주위에 벽을 치기도 했다. 몰랐던 걸 알아가고 있고, 그러면서 내가 변화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혼

여유가 생겼고, 사람을 아끼는 게 뭔 지 알 것 같다. 연애할 때도 몰랐다. 가족으로서 아껴준다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사랑 이야기가 다르게 전해진다. 결혼 전과 달리 조금 더 깊숙한 곳에서 감정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연애하는 것 같다.

전지현

대중이건 동료건 TV에서 나를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 훌륭한 배우들과 이번 작품을 하며 절실히 느꼈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되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 건강하게 생각하고, 건강하기 위해 운동한다. 특히 이런 삶의 뿌리는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면 목표인 오랫동안 연기하는 게 가능할 것 같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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