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에 도전해볼까 그냥 대학에 진학해야 하나."
명문대 출신도 입사하기 힘든 공공기관, 대기업에 취업하는 고졸 취업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고민을 하는 고등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졸 채용이 다소 늘어났다고 무작정 도전해서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박해슬 성남일자리센터 컨설턴트는 "고졸 구직자가 취업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앞서 확실한 진로설정을 한 후,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졸취업의 유리한 점은.
▶▶무엇보다 커리어 관리를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문직종일 경우 수습사원 형태로 입사한다면 1~2년 후에는 중소기업 대졸 신입사원과 비슷한 연봉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후 경력 관리에서도 대졸자보다 4년이나 빠르게 시작했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에는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가 빠르기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경험을 해본 고졸 사원에 대한 선호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졸을 선호는 업·직종이 따로 있나.
▶▶일반적으로 사무직, 호텔서비스업, 판매직, 웹 디자인, 보안요원, 생산직, 관광업 등 특수 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고졸을 환영하는 직종은 다양하다. 이들은 전형 시 학력에 큰 가중치를 두지 않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통해 해당 업종에 적절한 인재라는 점을 전달할 수 있다면 대졸 구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공기업을 중심으로 학력과 나이제한을 철폐하는 개방형 채용을 하거나 고졸채용만 따로 진행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졸취업 때 주의할 점은.
▶▶차분히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나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만둔다면 그만큼 자신만 손해다.
또 입사 후에는 학생 신분을 벗고 철저히 사회인으로서의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대졸자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