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계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가족형 무대를 잇따라 선보이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연 ▲전시 ▲체험장 순으로 가볼 만한 무대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문을 연 '돈키호테와 터키원정대'는 지난해 어린이 뮤지컬 판매 1위를 기록한 '돈키호테' 시리즈 2탄이다.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기사 돈키호테와 어린이들의 친구 산초가 함께 터키로 떠나면서 겪는 모험담이 60분간 펼쳐진다. 이들의 순수한 우정과 협동심, 고난을 헤쳐 나가는 기발한 창의력, 세계관 등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잘 버무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을 함께 관람하면 더욱 좋다. 전시·공연을 연계해 할인 혜택도 준다. 다음달 26일까지. 문의:1544-5955

'구름빵' 역시 재미와 작품성이 검증된 가족 뮤지컬이다.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아빠의 출근을 도와주는 두 남매의 모험이 귀에 익숙한 동요와 화려한 플라잉 액션과 함께 선보인다. 27일~다음달 26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문의:1666-5795

'비틀깨비'는 도깨비나라에 살고 있는 꽃을 사랑하는 꽃깨비, 똑똑하지만 얄미운 똑깨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먹깨비, 방귀 뀌는 뿡깨비 등 다섯 도깨비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가 담겼다. 해금 등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국악 선율과 3D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이다. 다음달 26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 스페이스 신도림. 문의: 070)4156-8642

'어린이 캣츠'에는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어 하는 뚱보 고양이 댕글이, 용기를 가지고 싶은 겁쟁이 고양이 거비, 무지개 언덕을 찾아다니는 방랑 고양이 아치 등 콤플렉스를 가진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가는 내용이 정겹다. 라이브 음악이 펼쳐져 생동감을 더한다. 다음달 2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문의:02)529-1003

캐릭터 공연도 풍성하다. 파워레인저의 신작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에피소드2 : 최후의 전투'에는 높이 5m에 1톤이 넘는 거대 로봇 '미라클킹'이 등장하고, 무대 중앙에 가로 12m, 세로 6m의 초대형 LED패널을 설치해 스팩타클한 영상을 선사한다. 다음달 15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문의:02)2261-1393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번개맨의 비밀'은 평범한 소방대원인 번개가 영웅 번개맨으로 변모하는 비밀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선보인다. 27일~다음달 26일. 문의:02)507-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