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 잡은 걸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 쯤 되면 걸작이라 못박아도 좋다. "지금의 영화팬들에겐 예전의 '대부'처럼 마스터피스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던 한 해외 영화 평론가의 극찬이 피부로 와 닿는다.

19일 개봉될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슈퍼 히어로물의 진화를 뛰어넘어 완성을 선언한다. '생각하게 만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백만장자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자신의 대안이었던 하비 덴트 검사의 죽음으로 상심해 배트맨 옷을 벗고 8년째 두문불출한다. 어느날 정체불명의 미녀 셀리나 카일(앤 해서웨이)이 침입해 웨인의 지문을 훔치고, 지능과 완력을 겸비한 최강의 악당 베인(톰 하디)은 고담시를 점령한 뒤 핵 폭탄을 설치한다. 베인에게 덤벼들었다가 허리가 꺾이는 부상을 당해 누구도 탈출할 수 없는 지하 감옥에 갇힌 웨인은 과연 시민들을 구하고 다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어둠속 영웅의 탄생과 고민을 되짚고 가야 할 길을 제시한데 이어, 잘 짜인 이야기 직조술로 진정한 용기와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묻고 대답한다.

베인 일당이 증권 거래소를 습격하고 공개 재판을 통해 기득권 층을 징벌하는 대목은 프랑스 민중 혁명이 배경인 한 한 편의 장엄한 오페라 내지는 연극을 연상시킨다. 이 영화를 박쥐 가면 쓴 부자의 통쾌한 활극 정도로 여기면 오산이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세인 3D를 거부한 작가의 선택도 칭찬받을 만하다. 놀런 감독은 2시간44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무려 55분 분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담아냈다. 상업영화가 이처럼 많은 분량을 아이맥스로 촬영하기는 처음인데, 짜릿한 시각적 쾌감이 운동장처럼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선명한 화질로 전해진다.

크리스찬 베일과 마이클 케인, 모건 프리먼 등 기존 출연진에 조셉 고든-레빗과 앤 해서웨이, 마리온 코티아르 등이 새로 가세한 연기 화음 역시 최상급이다. 그러나 베인이 전편의 조커(히스 레저)만큼 사악한 기운을 내뿜지 못하고 용두사미 격으로 퇴장하는 모양새는 다소 아쉽다. 15세 이상 관람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