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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17일 막 내린 '추적자' 작품성 승부 제대로 먹혔다



SBS 월화극 '추적자'가 한국 드라마사를 다시 쓰며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딸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며 복수극을 펼치는 아버지 백홍석(손현주)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톱스타 시스템과 뻔한 사랑 이야기에 길들여진 기존 드라마와 달리, 작품성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다.

성공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박경수 작가다.

박 작가는 1998년 단막극 공모 당선 후 '카이스트' '내 인생의 스페셜' '태왕사신기' 등을 공동 집필한 게 경력의 전부다. 혼자 대본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서민을 담보삼아 탐욕을 채우는 정·재계의 행태를 적나라하고 치밀하게 풍자하면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매회 폐부를 찌르는 듯한 대사로 탄성을 자아냈다. "난 수정이 아버지니까" "자존심은 미친 X이 머리에 꽂고 있는 꽃과 같다" 등이 화제가 됐다.

마지막회에서도 법정에서 15년형을 선고받은 백홍석에게 "아빠는 무죄야"라는 수정의 명대사가 등장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날 시청률은 22.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방송 관계자들은 "작가가 지난 10년간 무명으로 살며 맛본 쓰디쓴 인생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낸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소외됐던 중견 배우들의 존재감을 크게 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가슴 절절한 '딸 바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린 손현주, 이중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열연한 대선후보 강동윤 역의 김상중, 권력과 인간의 본성을 꿰뚫은 재벌총수 역으로 전율을 일으킨 박근형 등이 없었다면 지금의 뜨거운 반응은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한편 '추적자'는 촬영장 뒷 이야기를 전하는 스페셜 편 2회를 23~24일 연속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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