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면 인성평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상위권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중심으로 면접·인성평가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대교협에 따르면 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면접을 통한 인성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대는 인·적성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및 경영대의 논술을 면접으로 대체하고 의대의 수시모집 면접 및 구술고사를 인성평가 위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고려대는 서류 및 면접 평가시 학생의 인성 영역을 중점 확인할 계획이며 수시 추천 전형 등에서 높은 면접 비중(2단계에서 성적 60%,면접 40%)을 유지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입시 위주의 고교 교육에서 도외시되는 인성 교육과 예체능 과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성과 예술·체육 활동 경험을 입학사정관 전형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스펙 뻥튀기 브로커 적발
한편 입학사정관제의 허술한 시스템을 악용한 사례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억6000여만원을 받고 고3 수험생들의 비교과 활동경력을 허위로 만든 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브로커 신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신씨는 2010년 학부모 A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A씨의 딸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청소년 기자로 활동한 것처럼 경력을 꾸민 서류를 입학사정관에게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딸은 신씨가 제공한 서류로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해 서울 소재 모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국명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