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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연예인 믿고 덜컥 구입 '눈물 후회'

이름값 내세워 속속 사업 진출 성공 일부는 상품 신뢰성 떨어져 먹칠

서울 중랑구에 사는 주부 김혜진(33·여)씨는 최근 홈쇼핑에서 연예인의 이름을 내세운 식품을 구입했다. 그는 "이전에 믿고 구입했다가 실망해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아하는 연예인이 파는 제품이라 한번만 더 속자 싶어서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인의 이름이 상업성을 담보하는 강력한 파워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름 도용이나 거짓 홍보 등 부작용 사례도 속속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현대 홈쇼핑에서 출시한 '하유미의 마스크팩'은 올 상반기에만 30만3000개가 팔려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준금의 혜윰'은 27만9000개,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까스'는 25만1000개, '현영의 에스라린'은 22만9000개가 팔렸다.

팔도와 손잡은 '꼬꼬면'으로 '대박'을 친 이경규는 다음달 후속 제품인 '앵그리 꼬꼬면'을 다시 선보인다.

황혜영·백지영·유리·김준희 등은 인터넷 패션 쇼핑몰로 수 십억 원에서 수 백억 원의 매출을, 홍진경·김혜자·김수미 등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치 사업으로 홈쇼핑에서 높은 수익을 각각 올렸다.

이같은 형태의 사업이 유행하면서 연예인과 제품 이름을 결합한 상표를 출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 14건에서 2011년 22건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5월 기준으로 12건이 출원됐다.

경기 불황의 시대를 맞아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로선 연예인들의 이름값에서 신뢰를 느끼고, 기업은 막대한 예산의 광고 집행 없이도 이들의 인지도를 홍보에 활용할 수 있어 연예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제품 판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높은 인지도가 매출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현대홈쇼핑 측은 "연예인과 상품 이미지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정형돈이 가장 좋은 사례다. 또 질이 좋아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연예인 이름을 믿고 구매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면 꾸준한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름만 믿고 샀다가 피해를 본 사례도 심심치 않게 불거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최근 내부 직원들이 작성한 후기를 소비자들이 사용한 것처럼 올린 유리·백지영의 '아이엠유리', 부당하게 반품을 거부한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등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밖에 모 수입과자 브랜드는 고소영이 먹지도 않은 고가의 과자를 고소영이 즐겨먹은 과자라고 속인 뒤 일명 '고소영 과자'로 홍보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 지난달에는 김태희·송혜교·고소영·신세경 등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짝퉁' 제품을 유통한 업자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연예인이 자기 이름을 이용해 사업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만큼의 책임감이 주어지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품을 꼼꼼히 보고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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